쇼핑·휴식·문화 접목 신개념 ‘마장휴게소’ 최근 개장 영동·중부고속도 4개소 밀집… 인근 휴게소 초비상
최근 마장휴게소 개장으로 이천지역 내 영동·중부고속도로 상 4개의 휴게소가 밀집, 생존을 위한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23일 이천휴게소(통영방면) 등에 따르면 이천 경계안 중부·영동고속도로 상 반경 8㎞ 내에 이천휴게소 상·하행선을 비롯해 덕평휴게소와 마장휴게소 등 4개 휴게소가 운영 중에 있다.
이 중 덕평·마장휴게소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휴게소 개념으로 개장돼 휴게 기능 외 쇼핑, 문화 기능이 한데 어우러져 인근에 위치한 휴게소를 위협하고 있다.
10만3천㎡ 부지에 휴게소, 공연문화공간, 쇼핑몰 등을 갖춰 연면적 2만7천491㎡ 규모로 국내 최대 크기의 마장휴게소는 고속도로 최초로 롯데마트를 입점시켰고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외식 브랜드와 네파, 나이키 등 스포츠 및 의류업체 매장을 열었다.
지난달 4일 개장 후 하루평균 매출액은 7천만∼8천만원, 휴일 2억원 선으로 당초 기대치를 밑돌고 있지만 편리한 쇼핑공간과 다양한 문화콘셉트를 접목, 새로운 고객층을 창출하고 있다.
안광운 마장휴게소장은 “쇼핑, 휴식, 문화가 접목된 휴게소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영업실적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마장휴게소와 불과 3㎞ 거리에 있는 중부고속도로 상·하행 이천휴게소는 비상이 걸렸다.
이천휴게소(하남방면)는 인근에 전국 최대 복합휴게소가 출현하자 우려했던 것처럼 매출이 떨어져 자구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마장휴게소 보다 상대적으로 넓은 주차공간과 쾌적한 휴식공간을 내새워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태승 소장은 “5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과 1만여㎡ 크기의 공원에 운전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고객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에 위치한 이천휴게소(통영방면)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들은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맛과 서비스를 선택, BBQ, 카페베네 등 유명 식음료 브랜드를 입주시켰고 편의점과 식당 등의 서비스 수준을 한층 높였다.
손용조 소장은 “다른 휴게소 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차별화된 음식 맛과 서비스로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마장면 영동고속도로 주변 18만8천㎡ 부지에 문을 연 덕평휴게소는 생존을 위해 애견놀이터를 개설한데 이어 단체고객이 도시락을 먹을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으며 화장실과 중앙정원을 새로 단장하는 등 고객 유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치환 소장은 “연못과 산책로를 갖춘 공원, 각종 레저스포츠 장비를 구입할 수 있는 아울렛 매장, 다양한 음식코너 등으로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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