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전에 헤어져 기억도 어슴프레한 누이를 이렇게 만날 수 있게 도와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무어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안산상록경찰서가 23일 지난 1971년 겨울 어머니와 함께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된 박씨(여ㆍ52) 오누이를 통신수사를 통해 거주하고 있는 곳을 파악, 상봉할 수 있게 해줘 훈훈한 미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6일 상록경찰서 형사과 실종팀(팀장 홍성선 경위)에 한통의 전화벨 소리가 정적을 깼다.
전화는 박씨의 남동생(48)이 “42년 전 어머니와 함께 외출을 했다가 그길로 연락이 두절된 누나를 찾고 싶다”는 간절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상록서 실종팀은 가출인을 대상으로 통신자료를 수집하고 출입국 및 수사경력조회, 보험가입 여부 등 다양하고 방대한 분야에서 이뤄졌으며 박씨가 신고 한지 14일 가량이 지난 20일 오후 경찰은 수사 끝에 42년전 헤어진 박씨의 누나가 생할하고 있는 곳을 확인하고 박씨 오누이의 소중한 만남의 소원을 우룰 수 있게 했다.
누나를 찾고 싶음 마음에 경찰의 도움을 요청한 박씨는 누나와 헤어질 당시 겨우 5살이 나이였으며 아버지가 지병으로 사망하면서 어머니가 재가를 결심한 뒤 누나를 데리고 떠나는 바람에 생 이별을 한 채 지금까지 헤어진 가족으로 안타까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동생 박씨는 “경찰의 도움 덕분에 헤어진 누이를 이렇게 빨리 찾을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며 “ 지금은 누이와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
상록서 홍 팀장은 “안타까운 사연으로 헤어진 가족들이 주변에 너무 많다”며 “앞으로도 가출인 및 헤어진 가족을 찾아달라는 신고가 접수될 경우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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