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를 자퇴하고 방황하는 위기의 청소년을 꾸준한 상담과 선도를 통해 ‘검정고시 합격’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준 청소년도움센터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버지의 게임중독과 도박 등 가정 문제로 아버지 밑에서 생활하던 L군(17)은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심리적 충격으로 일상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학교를 자퇴, 절도행각 등 범죄의 유혹에 빠지며 방황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L군의 방황을 보다 못한 어머니가 다시 양육하는 과정에서 청소년 도움센터의 도움을 청했고, 청소년도움센터는 L군을 상대로 지속적인 전문상담과 케어활동을 펼쳤다.
이후 심리적 안정을 되찾은 L군은 학업을 포기한 것에 후회하고, 본격적으로 검정고시를 준비해 지난 4월 실시한 중졸 검정고시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합격자 명단을 확인한 L군은 “청소년도움센터의 관심과 상담이 방황하던 마음을 다스리게 했고, 검정고시 합격과 함께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 고등학교와 대학에 진학해 경찰공무원에 도전, 훌륭한 경찰관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청소년도움센터 최영진(41) 전담경찰관은 “오랜 방황 끝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도전에 성공해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위기의 청소년들의 잃어버린 자아 및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경찰서는 화도읍에 소재한 구 마석파출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청소년들의 상담과 선도를 위한 ‘청소년 도움센터’를 개소, 청소년 선도를 위한 활발한 운영을 펼쳐오고 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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