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희 할머니, 인재 육성 위해 안양시에 4억여원 장학금 쾌척
자신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주택구입금 4억여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할머니의 선행이 주위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만안구 안양4동 중앙시장에서 도라지와 더덕 등을 팔며 30년 넘게 노점상을 해 온 이복희 할머니(69·여).
안양시는 최근 이 할머니가 최대호 안양시장을 만남 자리에서 안양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증해 달라며 총 4억 5천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기증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기부금을 전달한 이 할머니는 “평소 근검절약해 모은 돈으로 자택을 구입해 노년을 편안하게 보낼 뜻을 세웠으나, 생활형편이 어려워하고 싶은 공부를 제대로 못 하는 학생들을 딱하게 여겨 미련없이 쾌척했다”며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 할머니는 주민센터 등에 불우이웃 돕기 쌀 등을 기증해 온 숨은 기부천사로 사랑을 곳곳에 퍼트리고 있다.
이에 재단 측은 이 할머니의 뜻을 기려 ‘이복희 장학기금’을 만들고, 모범학생의 학업진로를 위한 다양한 장학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재단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모범학생이나 예체능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지원하고자 지난 2011년 1월27일 출범해 현재까지 1천873명에게 12억 7400여만 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한 바 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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