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제1회 전국체육대회가 시작된 이래 그동안 인천은 4차례의 전국체전을 개최했다. 그 중 두 번은 ‘경기도 인천시’의 이름으로 1964년과 1978년에 개최했으며, 이를 통해 경기도의 중심이자 경기체육의 본산이었던 인천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었다.
이어 1983년과 1999년에는 ‘인천’만의 단독 타이틀을 걸고 전국체전을 개최했는데, 인천광역시의 탄생과 유아기를 지나 소년기에 접어든 인천의 성장과정을 전국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
그리고 올해 인천은 ‘인천’의 이름을 내건 전국체전을 개최한 지 실로 30년 만에 다섯 번째 전국체전을 열게 된다.
고난과 역경을 뚫고 ‘경제수도 인천’의 꿈과 비전을 향해 뚜벅뚜벅 전진하고 있는 ‘성년(盛年) 인천’의 듬직하고 희망찬 모습을 대한민국 전역에 유감없이 과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인천체육은 1999년 이후 14년 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반드시 종합 2위를 달성, 개최도시의 자존심을 세우겠다. 우선 가산점수가 부여되고 국군체육부대가 개최도시 소속으로 뛰는 이점을 200%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맹경기단체와 시체육회, 선수와 지도자간 원활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전국체전에 체계적으로 대비하겠다. 현재 해양경찰청과 카누, 핀수영, 조정, 요트, 트라이애슬론 등 5개팀의 창단을 추진하고 있으며, 성사될 경우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같은 전국체전 목표달성과 함께 국내를 넘어 세계로 눈을 돌려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비해 지역출신 글로벌 스포츠 스타를 발굴하는데 노력하겠다. 여기에 인천 체육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자긍심을 고취할 목적으로 인천체육의 초석을 놓은 체육원로들의 역사를 기록하는 사업을 전국체전을 앞두고 진행하겠다.
무엇보다 이번 전국체전은 사상 유례가 없는 시 재정위기에도 주저앉지 않고 스스로 일어나 단합된 힘으로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국비확보를 이뤄내는 등 2014 아시아경기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고 있는 300만 인천시민의 뚝심과 기개를 자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UN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과 바이오ㆍ유통ㆍ항공ㆍ금융산업 등 ‘신성장 미래산업’의 유치를 통해 글로벌 녹색도시,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 인천으로 도약하고 인천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비단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특히 올해가 인천 정명 600주년과 인천항 개항 130주년이 되는 만큼 이번 전국체전은 인천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 전통을 알릴 수 있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전국체전이 체육에만 국한된 체육인만의 행사가 아니라 개최도시의 미래경쟁력, 아름답고 우수한 역사와 문화, 시민의 저력을 만천하에 뽐내는 ‘도시 브랜드의 경연장’이라는 점을 증거한다.
바로 우리가 올해 인천에서 열리는 제94회 전국체전(10월18일~24일)에 더욱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여기에 발맞춰 인천체육은 전국체전과 함께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수영의 간판 마린보이 박태환, 배우 겸 복서 이시영 등 스타선수를 영입하기도 했다. 전국체전이 이제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다.
역동하는 인천의 참 모습을 널리 알리고 인천브랜드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전국체전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모든 힘을 모을 때이다.
이규생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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