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소속 환경미화원 60여명 터미널 주변ㆍ산과 계곡 오가며 4년간 환경미화 봉사 앞장
“하루동안 거리 청소 일을 하다 보면 힘들때도 많고 짜증이 날 때도 있지만 일과 시간이 끝난 후 짬을 내 참여하고 있는 정화활동은 항상 즐겁기만 합니다.”
자신들의 본업을 십분 발휘해 지난 4년 동안 드러나지 않게 선행을 펼쳐 온 단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이천지역 환경미화원들.
이천시 청소대행업체 대일환경 등 4개 사와 이천시 소속 환경미화원 등 60여명은 지난 4년 동안 하루 일이 끝난 매월 첫째주 목요일마다 이천지역 곳곳을 누비며 환경 정화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아 쓰레기가 넘쳐나는 터미널 주변은 물론, 청소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는 산과 계곡, 등산로를 대상으로 하는 환경미화 활동은 수년 동안 이들의 몫이었다.
이대재 환경미화원 노조위원장(59)는 “처음에는 친목 성격으로 정화활동을 시작했으나 이제는 너 나 할 것 없이 많은 동료들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시간을 내가며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도심지역을 담당구역으로 맡고 있는 미화원 중심으로 주 단위로 횟수를 늘려 정화활동에 나선 회원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생활상은 아직 녹록치 않다. 각계의 관심은 날로 늘어 가지만 환경미화원들의 하루 일과는 여전히 고되기 때문이다. 도심지역 담당 미화원들의 경우 새벽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읍·면지역 농촌지역 미화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구분해 근무하고 있다.
이대재 위원장은 “모든 동료들은 ‘손과 발, 그리고 빗자루로 거리가 깨끗하게 탈바꿈 할 수 있다’는 자긍심 하나로 매일 새벽녘 일터로 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환경정화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과 아픔을 함께하는 나눔 봉사 활동에도 적극 앞장 서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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