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에세이온서 기준치 넘는 유류오염 토양 발견

美軍 공여지 캠프 에세이온 기준치 넘는 유류오염 발견
도교육청 북부청사 건립 중단… 의정부, 오늘 대책 논의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예정지인 반환공여지 캠프 에세이온에서 기준치를 넘는 유류오염 토양이 발견, 공사가 중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의정부시와 도교육청 북부청사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의정부시 금오동 431의 1 일원 반환미군기지 캠프 에세이온 내 3만4천331㎡ 규모의 부지에 교육청 북부청사를 건립하고 있다. 총 사업비 588억원이 투입되는 청사는 지하 1층·지상 5층(연면적 1만5천여㎡) 규모로,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지난 3월11일 착공했다.

그러나 지난달 1일 부지 터파기 도중 토양에서 심한 석유냄새가 발생, 도교육청과 의정부시는 토양오염조사 전문기관에 토양오염 여부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관이 2차에 걸쳐 부지 내 10개 지점을 선정해 조사한 결과, 3개 지점에서 유류오염도 측정항목인 TPH(석유계총탄화수소)가 기준치 500mg/kg을 초과한 600mg/kg 이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이 들어서는 부지는 국방부와 토양오염정화 협약을 맺은 한국환경공단이 민간전문기업에 의뢰해 지난 2009년 10월 정화사업에 착수, 지난 2011년 12월 한국환경수도연구원에서 오염치유검증까지 마친 곳이다.

이처럼 정화사업이 이미 완료된 것으로 판단된 청사부지 토양에서 석유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의정부시와 도교육청은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지난달 11일 검사결과를 국방부에 통보했다.

또한 시는 15일 국방부와 도교육청, 한국환경공단 등 관계기관과 정밀조사범위 설정 등 토양오염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향후 회의 결과에 따라 국방부에 정밀조사명령을 내리거나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른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캠프 에세이온은 총 면적 20만7천64㎡로 지난 2007년 반환된 공여지다. 이곳엔 도교육청 북부청사와 을지대학이 들어설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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