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에 또 변전소? 성난민심 ‘한전 성토’

주민 1천명 반대집회 “충청도로 가야 마땅”

한국전력이 신중부 변전소 설치 예비후보지에 안성시를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이 반대집회를 여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안성지역 단체와 주민 1천여명은 13일 오후 2시께 안성시 석전동 내혜홀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한전이 추진하는 안성지역 변전소 후보지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주민들은 “한전이 대전·충남권 전력공급을 위해 안성지역을 입지 후보지로 포함했다. 한전은 변전소를 충남지역에 건설하라”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황은성 안성시장은 “신중부 변전소 건립은 국책사업으로 국가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지만 안성시에는 이미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인 765㎸급 변전소가 고삼면에 설치돼 수도권 남부 전력 공급에 안성시가 희생해왔다”며 “고삼면과 직선거리 15㎞ 거리에 있는 금광면에 또 변전소를 설치하는 것은 안성시민을 우롱하고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주민대책위 김태원 위원장은 “충청권 전력수요를 위한 변전소 설치 후보지로 금광면을 검토하는 것 자체가 사업의 합리성과 형평성, 타당성이 전혀없다”며 “20만 안성시민이 뭉쳐 후보지 부당성을 논리적으로 따져 안성시를 후보지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전은 충청권의 전력공급을 위해 오는 2017년 6월까지 765㎸ 신중부 변전소와 송전선로를 설치하기로 하고 충남 천안과 충북 진천군, 청원군, 안성시 금광면 등 12곳을 변전소 예비 후보지로 선정했으며 오는 6월말까지 최종 후보지 5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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