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 메인주 브룬스위크시에 있는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유명한 명문 보든 칼리지(Bowdoin College)에서 보내주는 기사에서 읽은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영국 월간지 프로스펙트(Prospect)에서 주관하여 매년 전 세계 100여 개국 1만여 명의 온라인 투표로 결정되는 ‘세계의 사상가(World Thinkers) 65인’ 선정 소식은 싱그러운 수목의 잎새만큼이나 신선함이 있었다.
1위는 생물학자가 차지했고 2위는 전 아프가니스탄 재무장관이, 3위는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가 뽑혔다. 각 분야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들이라지만 일반인들이 보기엔 생소한 이름들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사상가들을 간략히 소개한 자료를 읽으면서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여 온 그들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또한 ‘힉스-보손 입자’의 창안자인 영국 물리학자 피터 힉스 에딘버그 대학 교수가 8위에 올랐다. 그리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경제위기 이후 재정 긴축 처방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폴 크루그먼 미 프린스턴대 교수는 5위에 선정되었고, 행동경제학의 창시자 대니얼 카너먼 프린스턴대 명예교수가 10위에 올랐다.
10위 안에 5명이 대학교수인 셈이다. 이들이 당대 지적 주류의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조사를 하여 본다면 아마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 같다. 그만큼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며, 다양한 분야의 학문이 조화롭게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대학이 보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게 되어야 우리 사회에 중요한 사상을 제공하는 싱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보다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보면 대학의 재정을 건실하게 만들어 줄 묘안을 정부에서 만들고 있을 것 같은 기대를 갖게 된다. 당장의 이득보다 미래의 융성을 기약하는 당당한 투자를 대학이 받을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김 연 성 인하대 산학협력선도대학 사업단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