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 연 2.5% 결정 은행들, 줄줄이 금리인하 조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7개월 만에 0.25%p 내린 연2.5%로 인하하면서 시중은행들도 줄줄이 금리 인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르면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 주 초쯤에는 금리 인하폭이 결정되며 0.1~0.25%p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매주 월요일 수신 금리를 고시하는 KB국민은행의 경우 오는 13일부터 수신 금리가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의 대표적인 정기예금인 ‘국민슈퍼정기예금’(연2.6%)의 금리는 연 2% 초ㆍ중반으로, 적금상품인 ‘직장인우대적금’(연2.9%) 금리는 연2% 중반대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도 다음 주 초순에 수신 상품과 대출 금리를 내린다.
우리은행은 내주부터 예ㆍ적금 금리를 인하할 예정으로 인하폭은 KB국민은행과 같은 수준으로 ‘우리토마스정기예금’(연2.8%)’ 금리는 2% 중반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 역시 13일 인하폭을 확정하고 다음 날인 14일부터 인하된 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이번 주 시장금리 동향을 지켜본 후에 다음 초순에 금리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혀 대표적인 예금상품인 ‘월복리정기예금’의 기본금리가 연 2%중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번 금통위의 금리 인하 조치로 가계부채 부담은 줄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부채율 급증과 건전성 문제를 겪고 있는 일부 시중은행의 수익성 악화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내려갈수록 은행 수익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특히 대출금리가 내려가는 시차보다 예금금리의 시차가 더 커 예대마진이 단기적으로 대폭 축소될 위험이 크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