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노조 2명 사투 마감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 송전탑에 올라 쌍용차 정리해고에 관한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온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간부 2명이 9일 농성을 풀기로 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8일 한상균 전 지부장(52)과 복기성 비정규직 수석부지회장(37) 등 두 명의 건강이 극도로 악화돼 긴급 지부회의를 열고 철탑 농성을 마무리 하기로 결정했으며 두 동지도 지부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득중 쌍용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어제 의료진이 철탑에 올라가 진료했는데 복기성 동지의 경우 고혈압, 위출혈, 허리통증으로 며칠째 몸을 가누지도 못할 만큼 건강이 악화됐고 한상균 동지도 건강이 좋지 않았다”면서 “건강상의 문제로 철탑 농성을 마무리 하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투쟁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20일부터 철탑 농성을 시작, 철탑 농성을 풀고 내려오는 9일은 농성을 시작한 지 171일째 되는 날이다.
한편, 이들과 함께 철탑 농성을 시작한 쌍용차지부 문기주 정비지회장(54)은 건강 악화로 농성 116일째인 지난 3월15일 철탑에서 내려왔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