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석 안성中 축구부 감독 “우리 아이들, 대한민국 축구계 큰 별로 키울 것”

지난해 3월 새 사령탑 부임 후 새벽부터 강도높은 훈련 통해 국가대표 선수 두명 배출 성과

“대한민국 축구계의 큰 별로 키우겠습니다.”

자신이 가르치던 선수를 두명이나 국가대표로 발탁시켜 축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권태석 안성중학교 축구부 감독(41).

그는 지난해 3월 안성중학교 축구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래 자신이 가르치는 선수들의 가슴에 태극마크를 안겨주기 위해 오늘도 강도높은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1~3학년 선수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혹독하게 짜여진 훈련 스케줄에 짜증이 날 법도 했지만 권 감독의 지휘 아래 묵묵히 새벽바람을 가르며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오전 6시 기상 후 모두 모여 스트레칭을 하고 한 바퀴에 1㎞에 달하는 소로지를 10바퀴씩 뛰는 체력 훈련으로 일과를 시작하죠.”

권 감독은 미래 축구계를 이끌어갈 꿈나무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체력과 축구공을 다루는 기술, 경기운영, 필드 내 포지셔닝 훈련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같은 권 감독의 훈련 방침에 따라 선수들은 오전 학교 수업을 마친 후 권 감독으로부터 간단한 스트레칭 지휘를 받고 오후 6시까지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점프를 비롯해 공 다루는 기술은 물론, 신체 곳곳의 근육을 강하게 단련하면서 개개인 마다 아직 발달하지 않은 팔, 무릎, 허리, 발목 등을 집중 훈련받고 있다.

이같은 훈련 결과 안성중 정우진(3학년)·박민각(3학년) 선수는 안성지역 최초로 대한민국 15세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들 선수는 K-리그 구단 ‘수원삼성’ 산하 매탄고등학교와 ‘강원FC’ 산하 강릉 제일고등학교로 각각 입학하는 특권을 확보했다.

또 정우진 선수는 구자철 선수가 소속된 유럽 프로구단과 일본 프로구단 등에서 ‘러브콜’을 받는 등 대한민국 축구계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권 감독은 “재목감이 있다면 태극마크 보다 축구를 잘하는 선수로 키우는 것이 저 자신의 책임이며 본분이다”며 “훌륭한 선수를 많이 배출해 국내 프로구단 산하 고등학교로 진출시키는데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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