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 신축이 불씨 전통시장 상권위축 우려 농협 “공사 강행 불가피”
송탄농협이 서정초등학교 정문 앞에 하나로마트를 신축하려 하자 총동문회를 비롯한 학부모회 등이 반발(본보 4월30일자 10면)하고 있는 가운데 서정상인회도 예금인출 및 거래중단 등으로 맞서 겠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서정리시장 번영회는 “올해로 108년째를 맞고 있는 서정시장 태동 이후 현재까지 송탄농협과 함께 성장해 왔는데 이제는 농협이 시장상인들을 죽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하나로마트 신축 시 서정역앞 신축은 불가하다는 입장과 시장 반경 1㎞ 이상 떨어진 위치로 이전 등을 요구했는데 이를 묵살하고 하나로마트를 신축하려 한다”면서 “송탄농협이 신축하려는 하나로마트 입구에서 시장까지는 10여m에 불과, 판매상품이 겹치는 농산물과 정육, 과일 등의 업체들은 매출 급락으로 폐업 위기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특히, 번영회 측은 농협이 1천㎡ 이상 건축시 판매점으로 허가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법망을 교묘히 피하기 위해 1천462㎡ 부지에 연면적 1천540㎡(2층) 규모로 건축을 하면서도 판매장은 1천㎡ 이하 소매점인 768㎡ 매장 허가를 받았다며 편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송탄농협 관계자는 “시장번영회 측 주장을 이시회에 보고했지만 건축허가에 문제가 없으면 당초 설계한 대로 시행하라는 이사회 의결을 거쳤기 때문에 공사를 강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정번영회는 138개의 정회원 매장과 비회원120개 매장 등 총 258개의 매장을 비롯해 장이 서는 2일과 5일에는 500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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