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전통시장, 택배조합 결성ㆍ공연 등 '확' 바뀐다

상인들을 중심으로 택배를 담당하는 협동조합이 꾸려지는 등 양평전통시장이 확 바뀐다.

양평군은 양평전통시장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올해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되면서 총사업비 50% 이내(최대 10억원)에서 국비를 지원받게 됨에 따라 내년까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추진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군은 우선 양평전통시장의 공격적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인근 양평역을 이용하는 수도권 시민들이 구매한 상품들을 전철을 이용하지 않고 직접 편리하게 집으로 배달해주기 위해 상인들을 주축으로 택배를 담당하는 협동조합을 결성키로 했다.

군은 이를 위해 교육과 컨설팅, 홍보 등을 지원해주고 상인번영회가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면 늦어도 이달 말까지 검토한 뒤 중소기업청에 승인을 요청, 빠르면 오는 6월부터 택배를 담당하는 협동조합이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군은 최근 서명숙 제주올레길 이사장 등의 협조로 조성된 양수역~양평전통시장 구간 30여㎞에 이르는 ‘물소리길’을 이용하는 수도권 시민들의 발길을 양평전통시장으로 유도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도 발굴하고 있다. 이 구간은 양평전통시장은 물론, 세미원과 두물머리, 양평미술관과 몽양 여운형선생 생가, 들꽃수목원 등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콘텐츠들을 갖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전통시장의 고유한 문화와 특성 등을 발굴하기 위해 관련 단체나 동아리 등과 연계, 연말까지 매월 2차례 이상 다채로운 공연들을 개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4일 한국에바영의 벨리댄스협회가 주관하는 ‘한낮의 댄스, 락 페스티벌’ 등을 시작으로 양평군 여성합창단, 물맑은양평무용단, (사)양평연예예술인협회, 양평군 직장인밴드연합회, 양평 행복바이러스경음악단, 솔리스앙상블, 양평(홍기철) 민속줄타기 등과 공동으로 클래식·무용·대중가요·민속줄타기 등이 펼쳐진다.

아울러 군은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영마인드 제고 등을 위해 연말까지 상인들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들을 초빙한 가운데 상인대학도 진행키로 했다.

군 관계자는 “양평전통시장을 수도권, 더 나아가 전국 최고의 전통시장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전통시장은 도내의 경우 수원팔달문시장, 평택중앙시장, 구리시장, 발안시장 등과 더불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됐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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