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에 무릎 꿇은 금오지구 ‘관광호텔’

주민들 교육·주거환경 우려 반대… 의정부시 건축심의위 결국 ‘신축 부결’

주민들이 교육, 주거환경에 유해하다며 반대해 오던 의정부시 신곡동 금오지구 내 관광호텔 신축이 무산됐다.

의정부시는 지난 29일 건축심의위원회를 열고 신곡동 청사로 5번길 부근 특정용도 제한지구에 지난 2월6일 허가를 신청한 지하 3층, 지상 18층 연면적 6천74㎡, 객실 109개의 관광호텔 건축심의를 부결했다.

심의위원회는 주민반대와 주거환경, 교육환경 등 주변환경을 고려했을 때 신축은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관광호텔에 대한 건축심의 부결을 최종 결정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3월13일 제1차 건축심의위원회를 열었으나 주민들의 반대 등 민원이 야기되자 심의를 보류했었다.

그동안 의정부시 신곡동 삼성래미안, 드림밸리 등 금오택지개발지구 관광호텔 예정지 주변 주민들은 교육, 주거환경에 유해하다며 건축을 반대했으며 또한, 인근 천보중학교 등 학교와 의정부시교육지원청에서도 교육환경에 해가 된다며 시에 반대 입장을 전달해왔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법적으로 허용하는 용도일지라도 주민의견과 주변환경을 고려해 숙박시설에 대한 건축심의를 부결할 수 있게 돼 신곡동 일대 관광호텔 신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신곡동 764-4번지 일대 12만7천910㎡ 상업지역을 지난 2003년 3월 금오지구단위 계획 당시 주거, 교육환경을 고려해 위락 및 일반숙박시설은 들어설 수 없는 특정용도 제한지구로 지정했지만 관광숙박 시설은 건축이 가능해 건축주들이 관광숙박시설(관광호텔)로 허가를 받아 건축해 문제를 빚어왔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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