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숙 시의원 “市 행정오류·협상력 부재… LH에 끌려다녀” 지적
김포한강신도시 개발로 LH가 추진해야 할 김포도시철도의 각종 기반시설 설치가 수 년째 표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한강신도시 기반시설 설치 지연은 시의 행정오류와 협상력 부재가 원인이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조윤숙 김포시의원(김포1ㆍ2동)은 제138회 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지난해 3월27일 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 승인 후 바로 LH와의 사업비 1조2천억원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겠다고 의회에서 여러 차례 강조했으면서도 1년이 넘은 지금까지 협약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도시철도자문위원회 2기 전문가집단 구성을 위해 지난 1월말 추가 모집까지 진행됐으나 현재까지 발표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전문가의 자문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자문위원을 선정해 놓고도 위촉을 미루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답답할 뿐”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주민생활에 필수적인 신도시를 비롯한 주변 기반시설이 표류하고 있는데도 시의 미온적 태도로 주민들의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 사업인 송포~인천간 도로의 나진IC 진입램프 설치비 27억 5천만원을 LH와 협의 사업비를 분담키로 했지만 협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시가 고스란히 떠안을 형편이다.
또 주제공원 4호에 건립 예정인 장기도서관은 LH의 자금난으로 건립 논의가 시작된 지 6년이 다 되도록 착공도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강신도시 개발이익금을 검토해 건립 여부를 최종 결론 내겠다는 LH의 입장만 확인한 채 사업이 수 년째 겉돌고 있다.
한강신도시 내 대수로에 건조, 운영키로 한 유람선도 LH가 난색을 표해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대수로내 설치키로 한 녹도교도 당초 7개에서 2개로 축소될 처지에 놓여 있다.
조 의원은 “지역 국회의원의 제안으로 민ㆍ관정 협의체와 실무협의회가 구성됐지만, 시의 미온적인 대처로 오히려 LH에 끌려다니고 있다”며 “유영록 시장은 적극적인 협상 추진으로 사업에 박차를 가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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