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통 주민 반발
수원시와 용인시를 아우르는 청명산의 생태가 용인시의 개발행위에 파괴되고 있다며 수원 영통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1동 아파트입주자협의회 등 주민 50여명은 23일 영통 신명한국아파트 경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용인시의 무분별한 개발에 청명산 생태가 위협받는 것은 물론, 주민 삶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구 영통1동 주민자치위원장 등 주민들은 “용인시가 청명산 자락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자동차 매매단지를 개발하면서 주변 영향은 고려치 않는 등 무분별한 개발을 하고 있다”면서 “청명산 산허리를 자르고 산림을 훼손시킨 것도 모자라 수원시와의 경계 지점에 대규모 택지를 개발함으로써 주민 삶의 질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청명산은 주민들이 쉴 수 있는 몇 안되는 녹지인 동시에 매년 청명단오제가 열리는 역사적으로도 의미있는 곳”이라며 “용인시가 무분별하게 산을 깎아 내리는 개발에 대해 경각심을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상구 주민자치위원장은 성명서 발표를 통해 △청명산 자락 주민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개발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계획을 전면 재검토 △영통지역 주민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개발계획 승인 전 사전 협의제도 구축 △청명산 보전계획 수립과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요구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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