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지역서 첫 재선충병 긴급방제

소나무·잣나무 감염 확인 이동 제한 추가 확산 차단

소나무와 잣나무에서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돼 산림 당국이 긴급방제에 나섰다.

17일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달 19∼22일과 지난 5∼8일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와 함께 항공 및 지상 정밀예찰을 한 결과 하남시 상산곡동과 하산곡동 43번 국도변 소나무 4그루와 잣나무 6그루가 재선충병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 하남시에서 재선충병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이번에 재선충병이 확인된 곳은 지난해 2월 재선충병이 발생한 광주시 중부면 엄미리에서 2㎞ 가량 떨어져 있어 자연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재선충병 발생지역 반경 2㎞ 이내인 상산곡공·하산곡동·천현동·교산동·상사창동·하사창동·항동 등 7개 동의 소나무류 이동을 제한했다. 다만, 조경수의 경우 산림환경연구소로부터 미감염 확인증을 받으면 이동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재선충병 매개충이 성충이 되는 5~6월 이전에 고사목을 전량 파쇄·훈증하는 등 긴급방제를 마치기로 했다.

한편, 재선충병은 0.6∼1㎜ 크기의 소나무와 잣나무 내 곰팡이를 먹이로 하는 선충으로 감염된 나무는 수분 이동 통로가 막혀 말라 죽는다. 재선충은 자체 이동 능력이 없어 공생관계에 있는 매개충의 다리 등에 묻어 다른 나무로 전파된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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