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한전에 철회 촉구 市 나서 건설강행 막아야
한국전력이 양주 옥정신도시의 전력 공급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고압 송전탑이 율정동 귀율마을을 관통하게 돼 주민들과 갈등(본보 3월21일자 10면)을 빚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즉각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시위를 벌이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양주시 귀율마을 송전탑설치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15일 시청 정문 앞에서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전자파·암 발생하는 송전탑 건설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송전탑이 마을을 관통하면 마을이 없어지고 재산권 침해는 물론 사고 위험이 높아 마을 관통구간만 이라도 지중화 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한전 측은 주민들의 최소한의 요구사항 조차 외면한 채 송전탑 건설을 강행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민들은 부득이 할 경우 일부 노선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외면한 채 법적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강경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들은 시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임태혁 비대위원장은 “주민들의 피해는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송전탑 건설을 강행하려는 한전에 대해 우리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송전탑 건설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중화 등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한전 측에 전달해 수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된 전례가 없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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