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자녀 ‘공부방’ 양평지역 학교들 외면

도교육청 공모… 1곳만 지원

양평지역 각급 학교들이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지역공부방 운영에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도교육청과 양평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이 지난달 4~6일 지역공부방 공모를 신청받은 결과, 지역 내 초·중·고교 41곳 가운데 양일중학교 단 한 곳만 지원했다.

양일중은 30명 내외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 진로체험, 봉사활동, 문화체험 등 4개 영역으로 나눠 저소득층은 물론 학습의욕이 왕성한데도 충분한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는 인근 여주 14곳, 이천 7곳, 가평 4곳 등이 지정된 것과 비교하면 지역 내 학교들이 지역공부방 운영에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양평지역 각급 학교들은 지난해에는 단 한곳도 신청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양평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농촌 소재 학교들 가운데 상당수가 기초학력 신장 프로그램이나 심화학습 등을 운영하고 있어 지역공부방과 차별화되지 않은데다, 홍보도 미흡했다”며 “내년부터 홍보를 강화, 많은 학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공부방은 저소득층 학생 등을 포함해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해당 학교 교사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보육, 기초학력 신장, 자기주도학습, 과제 지도, 특기적성, 상담, 전문 체험활동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학교가 직접 운영하거나 비영리법인 또는 단체 등이 위탁받아 운영하며 토요일은 물론 방학기간 동안에도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된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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