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사업 열차운행시스템(차량, 신호, 검수설비)의 일괄구매 국제입찰에서 단독 응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현대로템 컨소시엄을 상대로 계약을 위한 협상이 본격 착수됐다.
김포시는 최근 ‘김포도시철도 열차운행시스템 일괄 구매·설치 사업 기술협상 착수회의’를 열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현대로템 컨소시엄의 제안 설명을 시작으로 2천200억원 규모의 열차운행시스템에 대한 기술 및 가격협상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현대로템이 제안한 열차시스템은 국내에서 이미 안전성과 성능이 검증된 폭 2.65m×길이 13.5m의 차량시스템으로, 최고 운행속도를 타 지역 운행차량 보다 개선된 시속 70㎞에서 80㎞로 제안했으며 전체 노선의 정거장 정차시간을 포함한 평균 운행 속도인 표정속도도 서울지하철 9호선의 급행열차의 시속 45㎞보다 빠른 48㎞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으로 확정될 경우, 김포도시철도의 운행시간은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까지 20분대, 김포시청에서 김포공항까지 10분대로 운행될 전망이다.
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서울메트로 기술진으로 구성된 ‘김포철도건설단’과 함께 현대로템의 제안이 시에 최대한 유리하도록 각종 기술 및 성능보완의 협상을 추진, 향후 제작 및 운행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김포의 도시특색을 반영하고 시민의견 수렴과 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차량 실내·외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최적의 차량이 도입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박헌규 도시철도과장은 “이번 열차운행시스템 협상은 김포도시철도사업 착공에 근간이 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철저한 기술과 안전, 성능분야의 검증과 협상을 실시해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완료, 올 연말 토목공사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달 5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공개입찰에서 현대로템 컨소시엄만이 단독 응찰, 추가 5일간 수의계약 안내공고에서도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해 기술능력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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