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금오지구 관광호텔 신축 ‘반발’

신곡동 주민ㆍ천보中ㆍ교육청 등 강력 반대 표명
市건축위 심의보류 상태…“심사숙고” 밝혀

의정부시 신곡동 아파트단지 등의 주민들이 교육과 주거환경에 해롭다며 인근 상가지역에 들어 설 관광호텔 신축을 반대하고 나섰다.

8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신곡동 764-4번지 일대 12만7천910㎡ 면적의 상업지역은 지난 2003년 3월 금오지구단위 계획 시 주거·교육환경 등을 고려해 위락·일반숙박시설은 들어설 수 없는 특정용도 제한지구로 지정했다.

그러나 관광숙박시설은 가능해 토지, 건축주들이 관광숙박시설 허가를 받아 공사를 벌이고 있다.

현행법상 관광호텔은 욕실·샤워실을 갖춘 30실 이상의 객실과 외국인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관광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뒤 건축허가를 받으면 건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이 일대에는 J관광호텔과 또 다른 J호텔이 잇따라 들어서 영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건축허가 당시부터 러브호텔로 운영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해 왔으며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관광호텔들은 이름만 관광호텔일 뿐 사실상 러브호텔(일반 숙박업소)과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경기도 북부청사 앞 신곡동 청사로 5번길 부근 특정용도 제한지구에 지하 3층, 지상 18층 객실 109개 규모의 관광호텔을 건축하려 하자 인근 삼성래미안과 드림밸리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시에서 허가를 해줘서는 안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 일대에는 천보중학교 등 학원이 밀집해 있는데다 삼성래미안 등 대단위 공동주택 주거단지가 밀집해 있다.

이와 함께 인근 천보중학교와 의정부시 교육지원청에서도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13일 건축심의위원회를 열었으나 인근 주민과 학교 측에서 반대하자 심의를 보류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허가 절차상 문제는 없지만 주민들이 교육, 주거환경에 해가 된다며 반대하는 만큼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