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면서] 독도에 대한 단상

울릉군에서 가장 이름난 곳이 울릉읍 도리에 속하는 독도다. 북위 37도, 동경 131도에 위치한 독도는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92㎞쯤 떨어져 있는 우리나라 섬이다. 독도 주변에는 가제바위ㆍ구멍바위ㆍ지네바위 등 아름다운 바위들이 있고 서도(西島)에는 그 윗부분이 평탄하여 등대와 경비초소가 세워져 있다. 이처럼 독도의 하늘과 바다와 땅은 오롯이 우리의 것, 우리의 터전인데 일본이 지속적으로 독도(獨島)에 대한 망언을 하고 있다.

일본의 독도망언은 역사왜곡 문제와 맞닿아 있다. 광복 70년이 다가오지만 일본은 여전히 독도에 대해 도발적인 책동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의 극우 보수주의자들이 주도하는 이 같은 반역사적 책동들은 한·일 양국의 미래에 매우 부정적인 어두운 그림자이다.

과거 일본정부는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각서를 한국에 보내왔다. 그리고 2010년 3월, 일본 정부의 지침에 따라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기한 초등학교 교과서 및 해설서가 일반에 공개됐다. 지금은 중·고교 교과서 전부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왜곡된 기술이나 지도가 들어갔다.

일본 교과서가 바뀔 가능성이 없는 현실에서 유일한 대안은 바로 독도교육 강화인데 우리 학생들에게 영토주권의식과 국제법적·역사적·지리적 논리에 근거해 독도에 대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지난 2월 22일 일본 시마네현에서는 우리나라 땅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우기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정부 고위인사도 참석한 이 행사는 일본 우경화의 위험한 징표라고 할 수 있다. 참으로 독도의 역사를 모르는 무지한 행위들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 일본 록밴드인 ‘벚꽃 난무류’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독하는 노래를 CD에 담아 ‘광주 위안부 나눔의 집’으로 보내 충격을 주고 있다. 역사는 천년만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다. 역사에 대해 사죄는 하지 못할망정 적반하장으로 한국인을 비하하면서 위안부 할머니 가슴에 대못을 박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모습에 우리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경기도의회에서는 1천200만 도민과 함께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고 도민들의 영토주권의식과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독도 수호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갈 것이다.

한편,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입증하는 충분한 역사적 자료가 있다. 현존하는 최초의 기록은 ‘삼국사기’이다. 이 책에는 독도가 울릉도와 더불어 우산국이었으나 서기512년 신라에 귀속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외에도 ‘고려사지리지,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도 독도는 우리 땅임이 계속 언급되고 있다. 그리고 1900년 대한제국이 칙령 제41호로 독도가 우리의 땅임을 선포한 바도 있다.

일본 역시, 명치정부시절에 태정관이 울릉도(죽도)와 독도(송도)는 조선영토임을 확인한다는 결정문을 비롯해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부속령으로 밝힌 ‘조선국교제시말내탐서’, 독도를 한국영토로 그린 일본지도 ‘총회도’ 등 다수의 자료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며 독도에 대한 망언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 망언에 대한 우리의 대처는 보다 적극적일 필요성이 있다. 독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조직구성을 통하여 일본의 망언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이 땅에 사는 이유가 되어야 한다.

 

윤 화 섭 경기도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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