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운 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 조직위원장 "전통음식ㆍ생산방법 보존하는 ‘문화운동’이죠"

“요즘 집에서 된장, 고추장을 직접 담가 먹는 주부들이 있나요. 점차 사라져가는 종을 보존하는 것이야말로 슬로푸드 운동의 진짜 목적입니다.”

오는 10월 남영주시를 달굴 슬로푸드 축제를 위해 바쁜 행보를 잇고 있는 안종운 2013 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 조직위원장은 슬로푸드 운동을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하나의 음식을 테마로 한 ‘문화운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전통음식을 활성화하고, 전통적인 생산방법을 보호하는 활동이 중요한 것입니다. 점차 사라져가는 종을 보존하는 것도 슬로푸드 운동을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0월1일부터 엿새 동안 시 체육문화센터와 조안면 유기농테마파크 일대에서 열린다. 슬로푸드 국제본부의 지원과 협력 아래 한국,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오세아니아 62개 나라의 슬로푸드 지부 40여 곳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것.

슬로푸드 운동은 지난 1986년 이탈리아 로마의 유서깊은 스페인 광장 한복판에 패스트푸드의 대명사격인 맥도날드가 들어선 것을 본 몇몇 사람들에 의해 시작, 지난 1989년 프랑스 파리에서 슬로푸드 선언문을 발표한 이후 국제적 운동으로 발전한 음식계몽운동이다. 패스트푸드가 우리의 미각과 전통음식을 사라지게 한다는 위기의식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건강과 진정한 입맛의 즐거움을 되찾고자 하는 것으로 현재 132개 국가의 10만여 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

안 위원장은 “한국의 슬로푸드 운동은 지난 2006년 남양주시 팔당의 유기농 농부들 사이에서 처음 태동, 지난 2010년부터 1회에 한 번씩 한국 슬로푸드대회를 열고 있다”며 “올해 대회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일반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준비, 경기도민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뭣보다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남양주=유창재기자 cjyo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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