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업체 ‘부실관리’ 운영권 회수… 오는 5월부터 직접 운영
전기료 및 도시가스비 등을 장기 체납해 단전이 예고되는 등 영업중단 위기를 맞아 물의(본보 5일자 7면)를 빚은 의정부역 지하상가를 의정부시가 직접 관리한다.
의정부시는 28일 의정부역 지하상가 관리회사인 경원개발(주), 동아건설(주) 관계자를 불러 지하상가 관리운영권 취소 청문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16년 5월5일까지 위탁관리를 맡았던 경원개발·동아건설의 지하상가 관리운영권은 고지 등 절차를 거쳐 취소되고 오는 5월부터는 시가 직접 관리, 운영한다.
우선 시는 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으나 상인들은 상인회에서 직접 관리하는 것을 원하고 있어 상인회에서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경원개발(주)에 의정부역 지하상가를 위탁했지만 부실관리로 인해 여러차례 문제가 발생했다”며 “관리운영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관리 운영권을 조기에 회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역 지하상가는 동아건설, 경원개발이 지난 1996년 민자 470억원을 들여 의정부역 지하 공간 2만4천800여㎡에 모두 670여개 점포를 만들어 개장했으며 경원개발은 오는 2016년까지 시와 20년간 무상사용 계약을 맺고 관리한 뒤 시에 기부체납 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5개월간 전기료 2억8천만원을 체납해 한전 측으로부터 단전을 통보받고 4대 보험료 체납으로 관리비가 압류되는 등 부실관리로 문제를 빚어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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