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양동면, 다문화가족 '파랑새 가족' 꾸리고 이웃사랑 실천

“희망을 전파하는 파랑새를 닮겠습니다.”

양평군 양동면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들이 동아리를 꾸리고 틈틈히 아름다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동아리의 이름은 ‘파랑새 가족’.

밝은 내일을 향해 늠름하게 일상을 헤쳐 나가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메테르 링크의 단편소설 ‘파랑새’에서 그 명칭을 빌렸다.

파랑새 가족 회원들은 최근 합창단을 창단하고 지역 내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 어르신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고 있다.

비록 프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들의 합창이 끝나면 언제나 뜨거운 박수갈채가 끊이질 않는다.

이와 함께 봉사단을 결성하고 지역 내 장애인시설인 평화의 집 김장봉사와 이웃에게 손수 만든 수세미 나눠드리기, 홀몸어르신 이불 나눠드리기 등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학습 품앗이 활동으로 자녀들에게 모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각자의 모국어로 한국에 생활을 담은 문고도 발간, 고향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한 회원은 “비록 한국으로 시집을 왔지만, 이곳이 내 나라라고 생각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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