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에 본부를 둔 (사)천사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규웅 본부장. 그는 오늘도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 나눔의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천사운동본부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블랙 데이. 빼빼로 데이 등 상업성에 물든 국적 불명의 각종 데이 문화의 대안으로 고통과 절망에 빠진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지난 2002년 3월3일 동두천에서 정식 출범된 봉사단체로 지금은 전국 각 지역에 10여곳의 천사운동본부가 가동되고 있다.
사랑과 나눔, 봉사, 희망 만들기를 기치로 내걸고 시작한 천사운동본부의 ‘천사 데이(10월 4일)’는 공공부문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지원하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운동의 가장 큰 특징은 자발적인 후원회비와 성금만으로 운영되고 무엇보다 도움이 급한 어려운 이웃게 지원신청 이후 심사에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공공부문 사회안전망과 달리 곧바로 성금이 전달된다는 점이다.
운동본부는 매년 10월4일을 전후해 5㎞, 10.04㎞를 달리는 ‘천사마라톤’을 개최하고 참가비를 전국에서 선정된 심장병, 간대성 발작, 외배협성장애, 경피증, 백혈병, 성문하협착증, 대퇴경부골절, 폐동맥 폐쇄, 소아암 등 병명도 생소한 희귀난치병을 앓는 아이들에게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1천만원까지 수술비용으로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학생 교복 맞춰주기, 빈곤가정에 겨울 난방용 유류와 연탄지원, 긴급 생활비 지원, 독거노인 집 고쳐주기, 반찬 나눠주기 등 무한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삶의 터전이 없는 불우이웃을 위해 천사운동본부 명의의 월세 집을 제공하는 ‘누구나 집 지원 사업’은 현재 60가구에 1억5천여만원의 보증금을 지불한 상태다.
김규웅 본부장은 “요즘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고통 받는 이들을 지키는 수호천사로 가슴이 따뜻한 모든 시민들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동두천=한성대기자 hsd07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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