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10월 개장 앞두고 인근 대형 축사 ‘보상가’ 난항 아울렛 매장 등 악취 불보듯… 명품단지 조성에 찬물
수도권 내 최대 규모의 명품아울렛 매장으로 건설 중인 이천패션물류단지가 인근에 위치한 대형 축사로 인해 명품단지 조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19일 한국패션유통물류(주) 등에 따르면 이천시 마장면 표교리와 호법면 단천리 일원 79만7천643㎡ 부지에 수천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복합물류단지를 조성, 오는 10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는 명품아울렛 매장 등 판매시설을 비롯해 크고 작은 복합물류시설과 307실 규모의 특급호텔도 들어선다.
이에 따라 이천시와 경기도는 6월 중 단지 내 토목공사 준공에 이어 오는 10월 준공에 맞춰 주요 시설물인 명품아울렛 매장과 호텔공사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단지 인근에 위치한 1만5천802㎡ 규모의 대형 축사 매입 과정에서 보상가를 두고 난항을 겪으면서 명품단지 조성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축사는 단지 내 아울렛 매장과는 200여m, 특히 특급호텔 부지와는 불과 100여m 거리에 있어 그대로 방치될 경우 단지 내 악취 유입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자 이천시와 인근 표교리 마을주민들까지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주선하고 있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표교리 주민들은 “축사에서 흘러 나오는 냄새로 그동안 문제가 많았다”며 “축사 이전이 안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명품단지 조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천패션물류단지 관계자는 “축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는 물론 주변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아 걱정이 많다”면서 “협의를 통해 매입 절차를 끝내고 쾌적한 명품단지로 위상을 정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장 관계자는 “이 정도 크기의 농장을 이전 하려면 토지매입비, 축사 건축비 등이 필요하고 정부 정책자금도 갚아야 하는 힘든 점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30여년 전에 들어선 축사에는 현재 수천여 마리의 돼지가 사육 중이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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