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골 보금자리 아파트’ 우려 입주예정자 “집단행동 불사”
하남시 미사지구 내 열병합발전소 부지 위치 선정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장기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 입주예정자들이 “건립지연 사태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방침을 밝혀 집단 반발이 예상된다.
하남미사지구입주예정자연합대표회(이하 연합회)는 19일 ‘열병합발전소 건립지연 사태,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지구단위변경 공고와 분양공고까지 명시한 지역난방이 어떠한 이유로도 차질을 빚을 경우, 응분의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합회는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관계기관의 미온적 대처에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합회는 시행사인 LH에 대해 “지역 정치권의 눈치 보기를 즉각 중단하고 열병합발전소 착공을 한 시라도 서두르라”고 전제한 뒤 “이를 어길 때에는 계약 해지와 손해배상 청구 등의 후폭풍에 직면할 것이다”고 덧붙혔다.
또한 연합회는 “미사지구 지역난방을 책임질 열병합발전소가 현재 건립부지 조차 확정짓지 못한 상황이어서 내년 6월 입주 때에는 난방도 되지 않는 ‘냉골 보금자리 아파트’로 전락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합회는 “지금 당장 착공에 들어가더라도 내년 입주예정 세대는 ‘난방공급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하남 미사지구 열병합발전소 건립지연 사태’는 점점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광준 연합회 대표는 “국책사업이어서 믿고 기다려왔으나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10만 입주예정자를 기만하는 행위에 대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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