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먹다 긴급출동해 봤어?" 송탄소방서, 다문화어린이들 생생한 소방교육

평택시 신장동에 위치한 송탄소방서에 때아닌 어린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와 재잘거림으로 가득찼다.

바로 지난 17일 평택시드림스타트센터가 다문화가정 어린이와 내국인 어린이 등 지역 내 7개 아동센터 소속 200여명의 어린이들을 소방교육 프로그램에 초대한 것.

이날 교육은 정오 12시7분께 서정동 소재 롯데캐슬아파트 지하 사무실에서 실제 화재가 발생된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 소방관들이 자장면을 먹다 신속히 출동하는 모습 등으로 연출되는 등 아이들에게 산 교육의 장이 됐다.

소방관복을 입고 마냥 좋아하던 아이들은 그러나 이날 화재진화와 대피교육 등 소방안전 실전체험에 들어가자 이내 긴장한 듯 진지하게 교육에 임했다.

특히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응급처치법인 심폐소생술 교육 시간에는 인형의 입에 바람을 불어넣는 연습을 하며 뺨에 붉은 홍보를 띌 때까지 열심인 모습에서 소방대원 못잖은 열의가 느껴져 주위를 놀라게 하였다.

이어 대원들이 소방서 옥상에서 화재진압을 위한 고가 사다리를 타고 하강시연을 벌이자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한 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화이티루군(11·미국)은 “소방관 아저씨들이 고가사다리를 이용, 대피하는 모습과 인공호흡방법, 불 끄는 요령 등을 알려주셨는데 정말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날 교육은 평택지역 봉사클럽인 SM클럽 4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 아이들을 위해 자장면을 직접 만들어주는 음식봉사를 펼쳤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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