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봉 안산 부시장, 뉴질랜드 타우랑가시 ‘다문화 협의회’ 참관
피부ㆍ출신나라 떠나 함께 즐기고 나누는 ‘공동체 축제’
지자체 관심과 지원이 다양한 인종의 ‘공존지대’ 잉태
“각 나라 마다 고유한 전통과 문화, 풍습을 존중하고 더 나아가 보존·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이주민들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에서 부터 다문화가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최대 다문화 도시로 꼽히는 안산시는 지난 13일부터 6박8일간의 일정으로 지역 내 6만여명에 달하는 외국인들을 좀 더 다양한 방향에서 지원하고 돕기 위한 방안을 개발,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정승봉 부시장을 단장으로 뉴질랜드 타우랑가를 방문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시가 뉴질랜드를 방문한 것은 뉴질랜드 5대 도시인 타우랑가시에 자리잡은 ‘지역다문화 협의회’가 주최하는 다문화 축제를 참관하기 위해서다.
지난 1994년 이 지역에 다문화 축제가 시작되면서 구성된 ‘지역다문화 협의회’는 다문화 협의체로 ‘Ewa Fenn(TRMC President)’ 회장을 비롯한 12명의 자원봉사자가 이끌고 있다.
Ewa Fenn 회장은 “올해로 타우랑가 다문화 축제는 14회째를 맞았다”며 “다문화 축제라고 해서 특별히 그들을 위한 행사를 준비하는 것은 아니며 함께 나누고 즐기며 하나라는 의미를 심어주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우랑가 다문화 축제는 타우랑가에 거주하는 지구촌 26개국 출신의 주민들과 뉴질랜드 국민들이 참여해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하자는 동지의식을 심어줘 하루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협의회는 매월 각 나라의 특색있는 음식과 놀이 등은 물론 축구와 달리기 등 각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고 이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협의회는 언어 소통이 어려워 축제 참가에 어려움을 갖고 있는 이주민들을 위해 각 나라별로 통역자를 지정해 뉴질랜드 정부의 지원이나 자국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피해 등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타우랑가를 둘러본 정승봉 부시장은 “이주민들에게 좀 더 다양한 지원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자치단체에서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게 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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