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의회 이부휘 의장, 잔잔한 감동
10일 오전 7시30분께 포천시 영북면 운천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주택 내부와 가재도구 등을 태운 뒤 18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집은 이 의장이 사는 집과 20여 m 떨어진 곳으로 불길이 시작되자 이 의장은 즉시 화재현장으로 달려갔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이모 할머니(89·여)가 거동이 불편해 불길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것을 전해들은 이 의장은 불붙은 울타리를 발로 차고 들어가 이씨를 업고 불길 속을 빠져 나왔다.
이 할머니는 몸이 불편한데다 혼자 살고 있어 이 의장의 신속한 도움이 없었으면 자칫 큰 사고를 당할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 할머니는 엉덩이 등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이 의장도 어깨와 얼굴 등에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의장은 “평소 잘 알던 할머니 걱정에 무작정 뛰어 들었는데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위급한 상황에서 노인을 구조해 보람도 느끼지만, 화상을 입으셨다하니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포천=안재권기자aj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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