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화재 80대 할머니 극적 구조 화제

포천시의회 이부휘 의장, 잔잔한 감동

포천시의회 이부휘 의장(56)이 불길에 뛰어들어 거동이 불편한 80대 할머니를 구하느라 화상을 입은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오전 7시30분께 포천시 영북면 운천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주택 내부와 가재도구 등을 태운 뒤 18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집은 이 의장이 사는 집과 20여 m 떨어진 곳으로 불길이 시작되자 이 의장은 즉시 화재현장으로 달려갔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이모 할머니(89·여)가 거동이 불편해 불길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것을 전해들은 이 의장은 불붙은 울타리를 발로 차고 들어가 이씨를 업고 불길 속을 빠져 나왔다.

이 할머니는 몸이 불편한데다 혼자 살고 있어 이 의장의 신속한 도움이 없었으면 자칫 큰 사고를 당할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 할머니는 엉덩이 등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이 의장도 어깨와 얼굴 등에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의장은 “평소 잘 알던 할머니 걱정에 무작정 뛰어 들었는데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위급한 상황에서 노인을 구조해 보람도 느끼지만, 화상을 입으셨다하니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포천=안재권기자aj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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