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회 2천여명 주민 무료진료
수도권의 대형의료시설과 접근성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의료보건서비스에 취약한 파주시 민통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벌이는 병원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경기도립파주병원(원장 김현승)은 경기도의료원 파견의료진과 공동으로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72여 회에 걸쳐 대성동과 통일촌·해마루촌 주민 2천400여 명을 대상으로 25명의 의료진을 투입해 각종 의료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특히 파주병원은 일반병원 내방 시 발생하는 진찰료를 포함, 약값까지 1회 무료진료에 발생하는 300~400여만 원의 의료비를 자부담할 뿐 아니라, 민통선 지역주민들의 고령인구를 감안해 내과·정형외과·한방·치과·이비인후과 등 5개 과 전문의를 파견해 진료를 펼쳐 민통선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통일촌에 거주하는 P씨는 “나이가 들어 팔다리가 자주 쑤시고, 소화도 잘 안 되어도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늘 걱정이었는데 직접 찾아와 진료해 주니 너무 고맙다”며 “3개월에 한 번씩 의사선생님의 진료를 받아 너무 아쉽지만, 앞으로도 무료진료를 계속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만족해했다.
이에 김현승 원장은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민통선 지역 주민들에게 절실한 것은 바로 의료 서비스”라며 “민통선 주민들을 위해 무료진료를 하는 것은 공공병원으로서의 책무이자 의사로서도 매우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파주병원은 난시청 해결을 위한 수신안테나 설치, 가전제품 수리 등 지역주민이 요구하는 생활서비스도 병행해 지역의 만능 해결사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편, 파주병원은 지난 2007년 낙후 시설을 개축하고 본관을 신축하는 등 의료환경 개선을 통한 공공종합병원 시스템을 구축, 본격적인 의료서비스 활동을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벌이고 있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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