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英 글로스터시에 ‘6·25박물관’ 건립 동참 시민 1천명 감사의 성금

영국 글로스터시 6·25박물관 건립에 파주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을 벌여 만든 성금을 전달한다.

6일 파주시와 영국 6·25박물관 건립 지원위원회(위원장 송달용) 방문단은 오는 12일 영국 글로스터시를 방문, 파주시민 1천여명이 모금한 성금 1억5천300만원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영국군 제29연대 글로스터 대대는 수십배에 달하는 수적 열세 속에서 1951년 4월 파주 적성∼설마리∼동두천으로 돌파하려는 중공군의 춘계 대공세에 맞서 중공군의 남하를 3일간 지연, 아군이 안전하게 후퇴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다.

그러나 이 전투로 글로스터 대대는 650여명의 부대원 대부분이 죽거나 포로로 잡혀 생존자는 67명에 불과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영국 글로스터시는 글로스터 대대에서 이름을 따왔다.

영국군은 글로스터 대대의 희생을 기념하기 위해 1968년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에 전몰장병의 넋을 기리는 비를 건립, 매년 4월 기념행사를 열고 있으며 1976년 부터는 적성지역 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한편, 시는 영국 기업인들이 45억원을 모금, 올해 완공을 목표로 글로스터시 외곽에 ‘6·25전쟁 기념박물관’ 건립 소식을 듣고 지난 2011년 11월 ‘영국 6·25박물관 건립 지원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오는 2014년 3월까지 13억원을 들여 설마리 전적비 인근에 베레모 형상의 영국군 추모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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