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주차시설 마련없이 추진 공사관계 차량들 도로변 방치 군포 당정동 일대 ‘통행불편’ 운전자ㆍ주민 ‘교통사고’ 아찔
현대자동차 그룹 소속의 현대케피코가 군포시 당정동에 부설주차장 증축공사를 진행하면서 대체 주차장을 마련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 인근 도로가 협력업체 직원 및 공사차량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현대케피코 본사 주차장에는 여유분의 주차공간이 있음에도 협력업체 차량 및 공사관계 차량에 대해서는 보안상의 이유로 주차장을 개방하지 않아 불법 주차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현대케피코에 따르면 군포시 당정동 374의 4 일대에 대지면적 4만8천155㎡ 지하 1층, 지상 8층, 주차대수 803면 규모의 주차장 증축 공사를 지난 1월14일 착공해 오는 5월 말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공을 맡은 현대엠코(주)는 증축 공사를 시작하면서 공사장 주변의 편도 3차선 도로 중 1개 차선을 각종 공사용 차량으로 불법 주차해 놓고 있다. 또한, 본사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는 협력업체 직원들과 공사 관계자 차량 수십여대도 주차할 곳이 없어져 인근 도로변에 불법 주차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공사용 차량 등의 불법 주차로 인해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시야확보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오토바이나 보행자 등과의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게다가 현대케피코 출입증이 부착된 차량들도 도로변에 불법 주차돼 있어 주차장 확장 공사로 인한 주차공간 부족 홍보와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인근 주민 A씨는 “대형 공사차량 등이 도로 변에 불법 주차돼 있어 통행이 불편하고 아이들 등 교통사고가 우려된다”며 “대기업 계열의 현대케피코가 주차장 증축 공사를 진행하면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 이제라도 주변에 주차장 확보나 차량 격일제 운행 등을 실시해 불법 주차를 방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엠코 공사 관계자는 “크레인 공사를 하기 위해 몇 일간 주차공간이 부족해 외부에 불법 주차하게 됐다”며 “크레인 구축공사가 끝나면 불법 주차된 공사차량은 없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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