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ED 컨소시엄 ‘SPC 설립’ 출자금 40억 미납으로 무산 김포시, 도공과 사업 재검토 후 ‘민간사업자 재공모’ 추진
국내 최대 규모의 영상문화복합도시 건설을 내세운 김포 한강시네폴리스가 부동산 불경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4일 김포시는 한강시네폴리스 조성 민간사업자인 SSED 컨소시엄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필요한 출자 자본금을 납입하지 못해 김포도시공사와 SSED 컨소시엄간 주주협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1년여에 걸쳐 추진된 특수목적법인 설립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강시네폴리스 SPC 설립 무산은 사실상 한강시네폴리스 사업 무산을 의미하기 때문에 ‘영상문화복합도시’라는 한강시네폴리스의 컨셉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와 김포도시공사에 따르면 한강시네폴리스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MCNF 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출자금을 내지 못해 SSED 컨소시엄에 지위를 넘겼다. 그러나 SSED 컨소시엄 조차 SPC 출자금 납부 시한인 지난 달 28일까지 출자금 40억원을 납부하지 못해 SPC 설립이 최종 무산됐다.
한강시네폴리스 위기는 도시공사가 지난해 2월 실시한 시네폴리스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최초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리딩컨소시엄이 SPC 설립에 앞서 내야하는 이행보증금 160억원을 내지 못하고 지난해 8월 중도 탈락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같은 해 10월 차순위인 MCNF가 2차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MCNF도 3~4차례의 SPC 출자금 납부연기 혜택을 줬지만 출자금 40억원을 내지 못해 지난 2월 6일 자격을 박탈당했으며 같은 지분의 출자자인 SSED에게 지위를 넘겼다. 기대를 모았던 SSED조차 1차례 납부 시한을 연기했지만 SSED도 최종 시한을 지키지 못해 결국 한강시네폴리스 SPC 설립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시는 “도시공사와 함께 실입주 수요 재조사, 지역주민 요구사항, 분양예정 용지에 대한 상품성 향상 방안, 유치업종 계획 등 사업전반에 대해 현 경기상황을 고려한 종합적인 재검토 이후 민간사업자 재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한강시네폴리스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그동안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지만 부동산 및 건설경기 침체와 맞물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문화콘텐츠 육성이라는 정부 정책과 최근의 산업트랜드 등을 고려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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