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들여 만든 사이언스타워 장기 미분양에 ‘애물단지’ 전락

동두천 지행동 아파트형 공장 경기침체ㆍ애매한 입지 탓에
 6년 지나도록 1ㆍ3층 등 ‘텅텅’  재정부담 오히려 경제 주름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7년 4월 도비100억원을 지원받아 건립한 아파트형 공장인 동두천시 사이언스타워가 완공 6년이 지나도록 1층과 3층 등 일부 시설 분양이 안돼 시 재정에 부담을 주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28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사이언스타워는 지난 2007년 4월 경기도가 지역균형 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기 동·북부 특화사업’의 대상지로 선정된 동두천시에 도비100억원을 지원해 지행동722의 3번지 일원 7천397㎡ 부지에 연면적 8천975㎡ 규모로 지하1층, 지상3·8층은 공장시설로 1·2층은 근린생활시설로 조성됐다.

당초 시는 지난 2007년 4월 완공과 함께 민간 사업자에게 매각해 광학기기 등 첨단산업 및 도시형 공장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조성, 고용창출 효과 등을 노린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변 신시가지에 비해 입지여건이 좋지 않고 장기간 지속된 경기침체 등으로 6년이 지난 지금까지 1층 근린생활 시설(516.81㎡)과 3층 공장시설(201.46㎡) 일부는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어 시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나마 2층 전체와 지하 1층(1천106㎡)은 송내동 주민센터가 무상으로 입주해 사용 중으로 사실상 1층과 2층 전체 근린생활 시설은 전부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시는 공개입찰을 진행했지만 매수를 희망하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자 시 직영체제로 전환, 분양에 나섰다. 시는 분양 조건으로 취·등록세, 농특세, 교육세 등을 감면하고 재산세와 토지세를 5년간 50% 감면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미분양된 근린생활 시설은 올해 재산평가를 재감정해 분양가를 인하한 뒤 오는10월 준공 예정인 두드림 패션지원센터와 연계, 분양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미분양된 1층 근린생활 시설과 3층 공장 시설은 718.27㎡이며 분양가로는 25억여원에 달한다.

동두천=한성대기자 hsd07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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