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곡로 주민들 “학원버스 불법 주·정차 언제까지…”

의정부시 단속소홀 한 몫… 방학맞아 도로점령 ‘악순환’

의정부시 신곡2동 장곡로 일대 입시학원 통학버스의 상습적인 불법 주·정차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 지역 주변 입시학원 통학버스의 상습 불법 주·정차를 막으려면 구간단속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의정부시 장곡로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4월께 의정부시가 집중단속을 벌이면서 한 동안 사라졌던 대형 입시학원 통학버스가 다시 불법 주·정차를 일삼아 교통체증 유발은 물론 보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방학을 맞아 오전부터 장곡로 편도 2차선 중 한 개 차선을 차지한 입시학원 통학버스 10여대가 200여m씩 줄지어 1~2 시간씩 대기하고 있다. 이곳은 홈플러스 쪽에서 경기도청 북부청사 방향으로 직진하다 좌회전하는 차량과 인근 S·D 등 아파트단지를 오가는 차량 등이 통행하는 길목으로 마을버스 정류장과 횡단보도 등이 있는 주·정차 금지구역이다.

그러나 입시학원 버스들은 단속이 있을 때에만 인근 새말역 앞 등 한적한 곳에 피해 있다가 단속이 끝나면 다시 학원 앞도로를 점령해 장시간 불법 주·정차를 일삼는 등 악순환을 되풀이 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수년 전부터 시에 단속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인력 등 상시 단속에는 한계가 있고 일부 상인들은 단속이 오히려 영업에 지장을 준다고 항의하고 있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A씨(48)는 “입시학원 버스 단속이 안되면서 다른 차량까지 덩달아 불법 주차해 주변 도로 1개 차선은 주차장이 된 지 오래며 횡단보도와 마을버스 정류장까지 가로막는 불법 주·정차는 반드시 단속해야 한다”면서 “상시 단속이 어렵다면 불법 주·정차 구간단속 CCTV를 설치해 학원버스 불법 주·정차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학원 측에 대책을 요구하고 불법 주·정차가 계속되면 단속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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