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호원1동, 망월사역 주변 환경정화
삽, 괭이, 넉가래, 집게 등을 들고 주민들이 올 겨우내 얼어붙어 방치된 눈더미를 깨고 치우느라 긴 행렬이 줄을 이었다. 바로 의정부시 호원1동 통장들과 단체 회원 70여 명의 봉사현장.
이날 오후 3~5시 온몸에 부딪히는 칼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봉사자들은 역사 출입구 일원과 평화로 정류장, 건널목 등 주변에 쌓인 채 방치된 시꺼먼 눈덩이를 치우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얼어붙은 눈덩이는 잘게 쪼아 도로변 빗물받이로 쓸어내거나 넉가래로 담아 치우고 쓰레기는 수거해 봉투에 담았다.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온 탓에 간선도로인 평화로 정류장, 건널목 주변과 망월사역 입구 주변엔 곳곳에 쌓아 놓은 눈이 녹지 않고 방치되고 있어 봉사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더구나 쌓아놓은 눈 위에 다시 눈이 와 얼어붙으면서 교통안전과 보행로 확보에 침해를 줘 그야말로 애물덩어리로 전락한 눈더미는 이날 봉사자들의 애정이 어린 손길로 말끔히 치워졌다.
이날 작업에 동참한 한 주민은 “새까만 눈덩이가 흉물스럽다. 여기에다 쌓인 눈이 일부 녹으면서 남몰래 버린 담배꽁초, 쓰레기 등이 드러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 말끔히 치워내니 체증이 내려간 듯 속이 시원하다”며 호방한 미소를 지었다.
이에 하해운 동장은 “시민 스스로 참여하는 내 집, 내 점포 앞 눈 치우기 운동홍보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제설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시민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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