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에서 자라섬 국제 바깥 미술전 열린다

삶의 모체인 자연과, 인간이 지닌 자연심성을 통해 자생적인 열린 예술 공간 창출을 지향하는 참여미학(美學)인 2013 자라섬 국제바깥미술전이 오는 23일 가평군 자라섬에서 막이 오른다.

가평군이 주최하고 바깥미술회가 주관하는 자라섬국제바깥미술전은 오는 23일부터 9일간 가평 자라섬 일원에서 자연을 향한 생태학적 미술작업으로 자연과 더불어 삶과 예술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행위의 소산의 기회로 겨울의 얼어붙은 강과 들녘에서 나뭇가지, 돌 및 강물과 얼음을 활용해 현장에서 작품을 설치하는 야외미술 축제다.

올해 32회째를 맞는 자라섬 국제바깥미술전의 주제는 ‘자라나는 섬’으로 황무지에서 자연, 생태, 체험, 축제의 보물창고로 자리매김한 자라섬의 변화를 다각적으로 해석하여 ‘섬이 자라나다’의 의미와 자라섬의 주체성을 강하게 표출하는 의지를 담아낸다.

미술전에는 김언경, 왕광현 작가 등 바깥미술회원(운영위원장 김용민)7명 을 비롯해 김해심, 석영호 작가 등 초대작가 9명, 중국의 슈양, 일본의 마리꼬 혼다 등 해외초대작가 4명 등 20명의 설치작품 전시와 함께 31년의 세월이 흐른 바깥미술전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아카이브전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지역 아동과 주민이 참여하는‘나는 예술가야 !’는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자긍심을 높여 현대미술의 저변 확산과 함께 나무물고기에 소원을 담아 자라섬 앞강에 띄워 보내 정원대보름의 세시풍속을 미술을 통해 구현하는 ‘물고기야! 내 마음을 전해줘 !’는 관객들의 참여를 통해 자연설치미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3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바깥미술회는 1981년 겨울, 가평군 대성리에서‘대성리 겨울전’이란 이름으로 출발, 2005년부터 자라섬으로 활동영역을 넓혀 미술문화의 범주에서뿐만 아니라 삶과 환경을 바꾸려는 친환경적 생활문화와 미래지향적인 동행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시회 개최장소인 자라섬은 맑은 물과 숲, 깨끗한 공기가 살아 쉼 쉬는 자연생태의 보물창고로 자연, 인간, 예술이 융화된 친환경적 예술문화를 실천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으로 매년 10월이면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인간의 유희본능을 자극하고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가을을 농익게 하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이다.

가평군=고창수기자 kcs4903@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