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출범 앞둔 군포문화재단 상임이사 임명 ‘갈등’

일부 시의원들 “문화전문가가 적임” vs “행정전문가 임명해야 기틀 잡아” 대립

군포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이 3월 출범을 앞둔 군포문화재단의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을 놓고 찬반으로 엇갈리면서 18일 개회하는 제190회 임시회에서 통과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월 13명의 상임이사 지원자들 중 서류전형을 통과한 8명에 대해 면접심사를 거쳐 2명의 상임이사 후보자가 추천된 가운데 지난 8일 군포문화재단 이사회를 열고 최종적으로 임명진 전 부시장을 상임이사로 선출했다.

군포시 조례에는 군포문화재단 상임이사를 선출할 경우 시의회의 임명동의를 거치도록 돼 있어 오는 18일 개회하는 이번 임시회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의원 사이에서 문화재단 상임이사에 문화 전문가가 선출돼야 한다는 주장과 초임 상임이사에는 행정전문가가 임명돼 문화재단의 기틀을 잡아야 안정적으로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또한 본부장과 팀장을 뽑는 과정에서도 서류전형과 면접심사만 있고 전문성을 묻는 시험은 없어 문화부분에 대한 자질에 대해 문제를 삼고 있는 반면 접수 서류상에 나와있는 경력들을 확인해 전문심사위원들이 내린 평가가 더 믿을만 하다고 주장하는 시의원들도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개회하는 본회의에서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이 통과할 경우 정상적인 출범이 가능하나, 동의안이 부결될 경우 상임이사 부재 상태에서 문화재단이 출범하게 돼 논란이 우려된다.

이에대해 A시의원은 “지난해부터 진통을 겪어온 문화재단이 상임이사가 없는 상태에서 출범할 경우 대외적으로 군포시의 망신이 될 수 있다”며 “문화재단이 정상적으로 출범한 후 잘 진행되고 있는지는 행정감사와 예산심의 등의 방식으로도 충분히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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