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아 군포 산본메이저 영어학원 원장 학생들과 함께 영어 동화책 제작해 수익금 모아 아프리카 어린이에 기부
군포시에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 케냐에 사는 친구들을 위해 직접 영어 동화책을 만들어 판 수익금으로 사랑을 나누는 영어학원 원장과 학생들이 있다.
바로 군포시 산본 중심상가에서 산본메이저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정아 원장과 16명의 중·고등학생들이 그 주인공.
이들은 케냐의 친구들에게 동화책을 전달하고자 자비를 들여 영어 동화책을 손수 제작, 판매한 수익금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지구촌 사랑나눔에 동참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원장은 “각 언론매체에서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깨끗한 물과 음식, 집 등 기본적인 의식주의 결핍으로 아동기에 꼭 갖춰야 할 감성과 지성을 아우르는 동화책 등을 접할 수 없어 마음이 아팠다”며 “원생 한 명 한 명의 정성이 담긴 동화책 한 권을 제작, 판매한 대금을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전달하는 기부 프로그램을 자체기획했다”고 집필의도를 설명했다.
특히 영어 동화책은 학생들이 직접 스토리와 그림을 그리고 영어로 번역,홍명보씨(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유엔에이즈 친선대사)가 추천서를 써 주는 등 각계 인사의 관심과 사랑 속에 태어나 의미를 더했다.
그러나 수 천만 원을 웃도는 제작비용에 비해, 초판 1천 부 중 현재 3백 여권을 판매 후 6백 여권이 재고로 쌓여 있는 실정.
이 원장은 “6개월에 걸친 집필기간을 통해 세상에 첫선을 보일 때만 해도 저와 아이들의 순수한 제작취지가 여러 사람에게 전달돼 행복한 세상 만들기에 일조할 것이란 생각에 부풀었었다”며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아 학생들의 노력과 지도선생의 노고를 뒤로하더라도 기획 취지에 맞게 수익금을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원장은 다음 달 영어 동화책 2부 집필에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이 원장은 “이 책 한 권 한 권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자녀에게는 재능기부와 나눔의 의미를 배우게 하고, 암담한 현실 속에 힘들어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할 수 있다”며 주위의 관심을 당부했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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