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올해 초 음식물쓰레기 제로화를 선언한 뒤 공공기관 잔반 줄이기에 돌입한 지 한 달여만에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10분의 1로 줄어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성공에 한발짝 다가섰다.
11일 시에 따르면 안산시청 구내식당에서의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일일 평균 8㎏(급식인원 700명)으로 잔반 줄이기사업 전 80㎏과 비교해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나트륨 줄이기와 연계, 배식구에 매일 국과 탕류에 대한 나트륨 측정치를 표시하고 국물 양을 조절해 배식한 결과 음식쓰레기 수분 함량도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음식폐기물 해양투기가 금지되고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전면 시행된 지난 1월 시청과 구내식당에 설치된 시 산하 공공기관 5개소의 잔반 제로화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 단계별로 시행에 들어갔다.
이는 국물을 남기는 대부분이 염분 섭취를 줄이기 위한 것에 착안해 국과 탕류 염분함량을 대폭 줄이고 배식구와 퇴식구에서의 집중 홍보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배식량 감소에 따른 잉여음식은 발생당일 복지시설에 지원되고 식자재 구입과 폐기물처리비 절감액은 위탁업체와 협의를 통해 경로식당 등에 식료품으로 후원할 계획으로 안산시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는 ‘1+2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지역 내 공공기관 11개소와 700여개 집단급식소로 이를 확대할 나갈 방침이며 시민들이 모이는 백화점과 대형 식품매장 등 3개 지역을 중심으로 나트륨과 음식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전개해 범 시민 운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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