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만 오면 STOP… 의정부 경전철 원인규명 나서

이달 중 전문기관 선정 운행시스템·시설 정밀진단 의뢰

눈이 올 때마다 운행중단을 되풀이하는 의정부 경전철의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운행시스템과 시설 정밀진단에 나선다.

5일 의정부 경전철(주)은 이달 중 전문기관을 선정해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정부 경전철은 올겨울 들어 지난해 12월부터 7번의 운행중단 및 출발지연 사고가 발생, 그중 6번은 눈이 내릴 때 발생했다.

이에 의정부 경전철은 전기를 차량에 전달해 주는 가이던스 레일과 차량에 부착된 집전휴(전기를 모으는 장치)사이에 눈 슬러지가 끼이면서 전기 전달이 원활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따라서 눈이 예보되면 히팅 케이블을 1~2시간 전에 가동시켜 선로가 얼지 않게 조치했지만 지난 3일 오후 폭설이 내리자 이같은 조치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의정부 경전철은 지난해 7월 개통 이후 발생한 12번의 운행중단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규명키로 하고 원인이 밝혀지면 이를 바탕으로 차량과 시스템 공급사인 독일 지멘스사에 시설 및 차량보수,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의정부 경전철 관계자는 “원인을 객관적으로 규명해 시설과 시스템상의 잘못으로 드러나면 공급사에 개선 등 조치를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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