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무원칙인사’ 시끌시끌

도시공사 파견 사무관 한달도 안돼 구청 전보 ‘맘 놓고 일 하겠나’ 비난

안산시가 최근 경기도와 인사교류를 실시하면서 발령된지 1개월도 채 안된 사무관 승진자를 전보 발령하는 등 원칙 없는 인사로 공직자들이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5일 도와 인사 교류를 하면서 지난달 1일자로 사무관에 승진한 L 사무관을 안산도시공사에 파견, 근무를 시킨 뒤 25일 만에 구청 민원봉사과장으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안산시의 U 사무관과 경기도 K 사무관 과의 인사교류에 따른 후속 조치로 안산도시공사에 근무하던 L 사무관을 구청으로, 단원구 고잔2동 J 동장을 안산도시공사로 그리고 도에서 자리를 옮긴 K 사무관을 고잔2동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소폭인사였다.

그러나 L 사무관의 경우 안산도시공사에 대한 업무파악도 제대로 못한 채 불과 25일만에 두 곳을 옮겨 다니는 등 안산시의 인사원칙이 무엇이냐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공직자들은 “공직자들의 경우 인사권자의 전횡 등을 막기 위해 전보제한이라 제도를 두고 있는데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맘놓고 일할 수 있겠냐”고 하소연 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 일각에서는 “L 사무관의 인사 서류에 잉크도 마르기전에 인사발령을 낸 배경에는 입단속에 대한 포석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인사부서 관계자는 “근무 부서에 대한 직렬문제 등을 고려해 인사를 하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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