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등산로 전자파 오염”… 한전 “피해 최소화”
한국전력이 평택지역의 유일한 등산로인 부락산에 송전탑 설치를 추진하자 시민과 시의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평택시의회는 부락산(해발 150.5m)에 송전탑이 들어설 경우 시민들의 유일한 등산로가 전자파로 오염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의회는 지난 2010년 10월 ‘부락산훼손 고압송전철탑 건설반대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그동안 공사계획 철회 또는 지중화(한전부담)를 주장해왔다.
또 주민들은 지가 하락과 전자파로 인한 암발생, 기형아 출산, 생태계 파괴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며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다.
임승근 부의장은 “송전탑 설치공사는 마을 주민들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한 후 사업을 추진했어야 했다”며 “한전측이 마을별로 마을회관 건립 등 혜택을 제공하면서 지역별로 차별을 둬 각 마을 주민간에 반목과 갈등만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전측은 농경지와 임야 등은 지중화 대상지에 포함시킬 수 없어 변경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한전은 지난해 11월 말 현재 42곳의 송전탑 부지 가운데 19곳은 협의매수를 끝냈고, 일부 구간에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대해 한전 경기개발지사 조기현 송전개발팀 차장은 “산림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전탑 설치는 부락산을 포함한 송탄∼진위간 12.6㎞에 송전탑 42개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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