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위 지뢰 ‘포트홀’ 때문에 운전자 울상

누더기 도로 ‘포트홀 지뢰밭’ 사고 급증

의정부시, 폭설ㆍ한파 보수비상 타이어 펑크ㆍ휠파손 등 피해

간선도로 응급보수제로 땜질 하루 60건씩 보상 민원 전화

올 겨울 유례없는 폭설과 한파로 도로 아스팔트 파ㆍ훼손이 늘면서 포트홀(도로 패임)이 급증해 보수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타이어 펑크나 휠파손 등 차량손괴로 보상 민원까지 크게 늘고 있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부터 눈, 비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온이 급강하거나 도로표면이 얼었다 녹았다를 되풀이하면서 아스팔트 갈라짐 현상과 함께 이곳으로 물이 스며들어 파ㆍ훼손이 확산돼 포트홀로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포트홀 보수를 요청하는 전화가 하루 50~60건씩 걸려올 정도로 심각한 실정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 전화기가 불이 날 정도다. 실태 파악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차량 3대로 순찰하면서 상황을 파악해 긴급보수에 나서고 있으나 대로, 중로 등 간선도로를 제외하곤 이면도로나 골목길은 손도 못 대고 있다.

시가 비축한 응급보수제 록크하드 6천 여포(포당 25kg)가 25일 현재 거의 다 소진돼 1천900 여포를 긴급 발주의뢰했다.

그나마 응급보수제로 메워놓으면 차량통행과 또 다시 눈비로 포트홀이 발생해 보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운전 중 포트홀 때문에 타이어나 휠이 파손돼 보상을 요구하는 민원도 올 들어 1월만 40건으로 지난 한해동안 100건, 2011년 200건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

시는 포트홀 차량사고가 접수되면 현장조사와 사고차량을 확인한 뒤 영조물 배상에 가입한 한국지방재정회로 넘겨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동절기 때는 아스콘 생산이 안 돼 땜질 식 응급보수를 할 수밖에 없다. 3월 날씨가 풀리면 공사를 발주, 보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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