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문턱 낮춰 서민에 희망주는 금융서비스 제공”

김관목 미소금융 동두천지점대표
 전국 대표중 비금융권 출신 유일 개점 후 넉달간 34건 대출 성사

“경제적 어려움으로 실의에 빠져 있는 영세 자영업자 등 서민층에게 삶의 희망을 드리는 서민금융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주한 미군노동조합 동두천지부장, 동두천시의원, ㈔한국예총 동두천지회장, 신흥 보림장학회 이사장까지 지역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김관목(71) 대표는 금융과 동떨어진 길을 걸어왔었다.

그러나 일년여의 진통 끝에 지난해 9월19일 전국 243개 지자체 가운데 스물일곱 번째로 동두천시 중앙로에 문을 연 미소금융 동두천지점 대표로 우뚝 섰다.

전국 미소금융 대표 중 유일하게 비금융권 출신인 그는 개점 후 4개월 동안 130여 건의 상담을 통해 4억 5천여 만원(34건)의 대출 성사라는 달콤한 열매를 따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노점상 등 무점포 자영업자도 지원, 1년간 성실하게 상환하면 이자를 3.5%로 할인해 주는 파격적인 대우로 은행 문턱을 낮추고 서민을 위한 금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공개해 타 은행권의 부러움을 샀다.

김 대표는 “당장 대출이 필요한데 일정 요건에 미달해 되돌려 보낼 때가 가장 안타깝다”며 서민금융제도 확대를 위한 제도보완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런 그의 서민사랑은 어디서부터 비롯됐을까.

바로 지역에 대한 열정적인 사랑 때문. 전국 최초로 동두천시 문화·예술육성 지원조례 제정, 제31회 경기도 종합예술제, 제20회 경기 연극올림피아드 동두천유치, 동두천 예총 주관 소요단풍축제 개최, 동두천 예술인의 날 제정, 동두천 예총 10년사 발간 등 지역을 위한 그의 발자취는 끝이 없다.

김 대표는 “계란 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던 한 양계업자가 1천만 원의 대출로 위기를 넘겼다”며 “계란 한판을 들고 와 고마워하실 때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는 타 지자체는 서민 복지정책 차원에서 미소금융에 사무실 임대료 등 지원을 하는 실정을 제시하며, 시청 민원실에 미소금융 상담코너를 설치·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해 왔다. 또 지난해 중앙시장 등 4곳의 지역 전통시장과 뉴마켓론 업무협약(시장상인 소액대출)을 맺고 상인들의 부채 여부와 관계없이 1천500만 원의 통 큰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남은 임기 동안 “서민들이 고리사채를 쓰지 않고도 어려움을 극복, 미소 지을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동두천=한성대기자 hsd07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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