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자원회수시설, 양주하모니환경㈜서 계속 운영·관리키로

광역자원회수시설의 잔여사업비 지급을 둘러싸고 사업시행사인 동부건설과의 소송으로 갈등(2012년 8월7일자 10면)을 빚어온 양주시가 결국 기존 사업자에게 운영·관리를 재위탁키로 결정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월 양주시와 동두천시의 쓰레기 처리를 위해 896억원을 들여 은현면 봉암리에 하루 200t 처리 규모의 열분해 가스화 자가열용융 방식의 자원회수시설을 준공, 동부건설㈜(51%) 등 시공사로 구성된 SPC법인 양주하모니환경㈜에 위탁했다.

이와 관련 동부건설은 지난해 4월 사업비 지급 만료일인 25일에 맞춰 운영비와 사업비 150억원 지급을 요구했고, 시는 운영기간 중 잦은 고장과 부품 교체로 인한 운영비 상승, 부실시공에 따른 사업비 변제 등을 이유로 잔여사업비 지급 보류를 통보했다.

이에 동부건설은 지난해 8월17일 사업비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의정부지법에 제기해 현재 3차 변론까지 진행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시는 소송과는 별도로 하자보수, 설비개선, 운영·관리 위탁금액에 대해 양주하모니환경과 교섭을 벌여 지난 11일 협상을 완료하고 16일 양주하모니환경과 재위탁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재위탁 이유로 열분해용융시설은 고도의 운전기술이 필요하고 현재 시설이 안정화단계에 들어서 타 업체 운영시 운전기술 부족으로 운영비가 증가하며, 민간위탁시 국내 유일의 기술로 인해 위탁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협상을 통해 설비개선으로 15억5천100만원, 운영 개선으로 5억9천여만원을 절감하고 운영비는 16억원 감액한 49억원으로 결정, 민간위탁시 73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측은 분쟁요인이었던 건설사업비 중 2012년 사업비 149억원은 협약 즉시 지급하고, 올해 지급할 사업비 중 국·도비는 오는 4월 24일까지, 시비는 올해 안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동부건설이 제기한 소는 협약서 체결과 동시에 취하키로 합의했다.

시 관계자는 “열분해용융 기술은 타 업체가 운영하기 어려운 국내 유일의 기술이어서 재위탁키로 한 것”이라며 “그나마 운영비를 대폭 감액해 비용을 크게 줄인 것이 이번 협상의 가장 큰 결실”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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