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하수처리장 민간투자사업을 중도해지하고 분산 운영해온 처리장을 통합 운영키로 함에 따라 한해 120억원대 운영비를 70억원대로 크게 줄이는 등 예산절감 효과를 톡톡히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6년 ㈜한화건설이 출자한 양주엔바이로와 2026년까지 20년간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한 신천·장흥·송추 하수처리장을 운영 위탁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하수처리장 운영비 증가로 2026년까지 시가 부담하게 될 비용이 2천232억원으로 재정 압박 요인이 되자 시는 지난해 직영키로 결정하고 양주엔바이로의 관리운영권을 회수, 해지금 258억9천700만원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9월 신천·장흥·송추처리장 외에 남방·기산·남면처리장 등 하수처리장 6곳과 분뇨처리장 1곳을 통합관리키로 하고 지난해 12월 조달청을 통해 공개입찰로 코오롱워터앤에너지를 관리운영업체로 선정했다.
시는 연간 27억500만원 등 3년간 운영비로 81억3천400만원을 지급하고 매년 슬러지 처리비, 약품비 등 대수선비는 별도 지급하는 조건으로 위탁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위탁으로 시는 지난 2011년 양주엔바이오에 지급했던 운영비 107억6천100만원에 비해 운영비(27억500만원)와 정산비(49억5천600만원)를 합쳐 76억6천100만원을 지급할 경우 31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준공한 총인시설 운영비 2억8천100만원과 신천여과시설 운영비 10억400만원 등 올해부터 늘어날 운영비 12억8천500만원 등도 줄이게 돼 올 한해 43억8천500만원을 절감하게 됐다.
특히 계약 미 해지시 양주앤바이로에 지급했어야 할 운영비 차액 32억7천만원까지 합하면 하수처리장 통합 운영으로 올 한해 절감되는 운영비는 76억5천600만원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장 운영비 절감을 위해 시설을 통합 운영키로 한 것”이라며 “향후 효율적으로 시설을 운영해 운영비 지출을 줄여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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